Sunday, August 30, 2020

덕구 생각 : 목사는 하나님의 종인가?

오늘아침 글에 대해서 어떤 분이 기름부음 받은 주의 종에 대해서 항의성 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또 다른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목사는 하나님의 종인가? >>

흔히 목사님은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고, 목사님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셨고 오늘날에도 목사님의 말씀에 절대 토를 달아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듣습니다성경적으로 옳은 말일까요?

신약시대와 구약시대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 대한 대상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약에서 기름부음을 받는 사람들은 왕, 선지자, 제사장 들이었습니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 만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고, 예수님 이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메시아로서의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께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성경에 목사라는 직분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지금 성경앱을 띄어서 돗보기 창에 목사라고 쳐보세요. 딱 한번 나옵니다.

에베소서 4:11 –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에베소서 411절의 직분에 대한 설명에 나오는 목사는 헬라어 포이멘의 의도적 (또는 실수적) 오역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목자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참조로 가톨릭 공동번역도 목자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장로의 직분이 설명되어 있으며, 그중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장로를 특별히 목사로 호칭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 개혁의 요점을 표현하는 다섯 솔라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안에도 제사장 또는 목사에 관한 표현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은 로마가톨릭을 통해서 교황권으로 가지고 있던 폐습을 개혁하고 만인제사장 교리를 통해서 기독교를 계급주의가 아닌 만인평등사상 즉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신학적 개념으로 발전시킨 역사적 사건입니다.

요약하자면 신약시대에는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고 그 안에 높고 낮음의 지위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특히 장로교회에서는) 장로들 중에서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즉 설교하는 은사를 받은 또는 신학교 교육을 통해서 교육을 받은 장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우리 성도들이 모두 신학교를 다니고 훈련받을 형편이 안되니, 신학교 교육을 통해서 교육받은 즉 객관적으로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사람을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설교하는 전문인으로 고용한 것입니다.

목사님께 무례하게 대해도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목사님의 말씀도 절대적이 아니며 목사님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 경배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오해 없기를 …..

저와 생각이 다른 분께는 또 불편한 메시지가 되겠네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꾸뻑

P.S.: (첨언) 아시죠? 목사님들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고, 자신을 우상화하고 옳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신앙인들을 속여먹는 나쁜 일부 사람들에 대한 지적입니다. 어렵게 작은 교회에서 봉사하시고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위해서 노력하시는 많은 목사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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